1장 경제 어떻게 움직이나
사람들이 재화를 얻기 위해 벌이는 투자·구매·고용·생산·판매·소비활동을 한마디로 묶어 경제(經濟 economy)라 한다
경제가 성장한다
나라 단위의 경제를 국가 경제, 국민 경제(national economy)라고 부르고 크게 가계·기업·경부 등 세 부분으로 이루어 진다.
국민경제는 재화의 생산·유통·소비가 서로 꼬리를 물듯 이어지며 순환한다. 보통은 이런 순환과정을 흐르는 재화의 수량이나 값어치(금액)은 점점 늘어난다.
경제단위마다 생산·유통·소비 과정을 흐르는 재화의 수량이나 금액을 경제규모라 하고, 위 그림처럼 경제규모가 커지는 것을 '경제규모가 성장한다' 고 말한다.
경제규모의 성장은 곧 경제성장과 같은 뜻으로 통할때가 많다. 경제가 성장하면 재화가 전보다 많이 생산·유통·소비되고 기업 수 나 일자리도 늘어 사람들의 생활이 풍족해 진다.
실물경제 vs 금융경제
경제는 돈을 매개로 움직인다.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려면 돈의 흐름을 주의해 봐야 한다.
실물경제와 달리 금융경제는 실물(real thing)없이 순전히 돈만 이동하는 경제활동이다. 사람들이 은행에 예금하거나 증권회사 영업점에서 주식을 살 때는 예금자 또는 투자자와 금융기관 사이에 돈만 오간다. 이때 돈이 움직이는 동기는 실물재화를 손에 넣기보다 이자나 투자수익 형태로 돈을 불리려는 데 있다. 이처럼 돈만 흐르는 경제분야를 금융경제 또는 화폐경제(monetary economy)라고 부른다. 금융경제분야에서는 늘 이자나 투자수익의 형태로 더 많은 돈을 회수할 목적으로 예금·대출·투자 활동이 성행한다.
그런데 사실 실물 경제와 금융 경제의 구분은 현실에서는 명확치 않을 때가 많다.
자동차 제조사와 증권사를 놓고 보자. 얼핏 생각하면, 자동차를 만들어 파는 자동차회사는 실물경제 분야에서 활동하고 주식 매맬ㄹ 중개하는 증권사는 금융경제 분야에서 활동하는 것 같다. 하지만 증권사는 고객에게 투자 조언을 해주고 수수료를 받기도 하는 데, 투자 조언은 일종의 실물 서비스다. 이런식으로 증권사의 경제활동은 실물경제와 금융경제에 두루 걸쳐있다.
중요한 것은 실물경제와 금융경제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움직이고 있고 경제발전수준이 높아직수록, 자본 축적이 진행될 수록 금융경제는 더 활발해지고 나중엔 아예 실물경제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경향까지 생긴다. 특히 현대 경제에서는 금융경제가 매유 활발해서 제먹대로 움직일 뿐 아니라 실물경제까지 화우할 정도로 강력한 힘을 발휘할 때도 많다. 전형적인 예로 주식 투자 자금이 실물 경제를 자극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 경제에서는 1998년도 후반 실물 경제가 침체한 가운데 주식 투자가 실물 투자를 자극한 사례가 있다. 당시 우리 경제는 외환위기를 치른 직후라 실물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장차 경기가 회복될 것을 기대한 자금이 주식 투자에 나서면서 주가를 끌어올렸고 그 바람에 기업 활동이 급속히 활발해졌다.
반대로 2008년 미국에서 발생한 글로벌 경제위기는 금융이 실물경제에 나쁜영향을 끼친 사례이다. 급속도로 부동상가격이 폭락하면서 주요 선진국에서 소비 수요와 투자 수요가 얼어붙었다. 위기에 빠진 미국 유럽의 정부는 재정을 풀어 금융회사의 손실을 매워주어 어 어느정도 회복했지만 그바람에 정부 재정 사정이 몸시 나빠졌다. 현금은 줄고 빚은 많아졌다. 특히 유럽이 심각했다. 정부 지출을 줄이고 임극을 깎고 국민 복지혜택은 줄이면서 세금은 더 걷어야 했다. 그럼 정부나 민간 부분에서 소비 수요가 줄어 기업의 투자·고용·생산이 위축될수 밖에 없다. 금융경제에서 발생한 불길이 실물경제로 옮겨붙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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