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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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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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힘(원제: How Asia Works)』은 빌 게이츠가 테드 강연과 자신의 블로그에서 강력 추천한 ‘올해의 책’이다. 

이제껏 많은 경제학자들이 기적적인 경제성장과 파국적인 경제위기가 혼란스럽게 오간 동아시아에서 성장의 승패를 좌우한 요인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애써왔다. 지리, 기후 조건, 교육 수준, 정치 상황 등 수많은 요소가 검토됐지만 속 시원한 답을 얻기는 어려웠다. 이 책의 저자 조 스터드웰은 학계의 오랜 논쟁을 잠재우고, 치밀한 분석과 예리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지속적 경제성장을 위한 3가지 공식을 찾아냈다. 

그가 동북아시아의 경제성장을 이끈 전략으로 제시한 것은 토지 · 제조업 · 금융 부문의 정책이다. 토지를 재분배하고 가족농을 지원하라. 잉여 수입을 저축으로 유도하고 그 자금이 제조업으로 흘러가도록 하라. 금융을 개방하지 말고, 은행을 정부의 통제 아래 두어라. 스터드웰은 아시아 국가들을 직접 탐사하며 이 3가지 정책이 실행된 양상을 구체적으로 살핀다. 

저자는 오랜 연구과 치밀한 분석, 예리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지속적 성장을 위한 절대적인 공식을 찾아냈다. 이제껏 많은 경제학자들이 기적적인 경제성장과 파국적인 경제위기가 혼란스럽게 오간 동아시아에서 성장의 승패를 좌우한 요인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지리, 기후 조건, 교육 수준, 정치 상황 등 여러 부문을 통합적으로 검토했으나 명쾌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조 스터드웰은 학계의 오랜 논쟁을 잠재우고, 경제가 성장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국가 주도의 3가지 정책이라고 정리했다.

그가 동북아시아의 경제성장을 이끈 전략으로 제시한 것은, 토지개혁을 통한 농업 개발, 제조업 및 수출 촉진, 국가이익에 부합하는 금융 등에 대한 국가적 정책이다.
1) 토지를 재분배하고 가족농을 지원하라.
2) 잉여 수입을 저축으로 유도하고 그 자금이 제조업으로 흘러가도록 하라.
3) 금융을 개방하지 말고, 은행을 정부의 통제 아래 두어라. 

 

동아시아의 역사를 통해서 개발에 나선 국가의 운명이 시장이 아닌 정부의 손안에 있다는 것을 입증해냈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국제경쟁력을 확보한 이후에는 추가적인 발전을 위해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첨언한다.

 

 

아시아의 기적이 아프리카에서도 일어날 수 있을까?

조 스터드웰의 책, 『아시아의 힘』은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빠른 경제성장을 이끈 요소들을 훌륭하게 조명한다. 아시아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모든 사람에게 권한다. 방금 블로그에 올린 아래의 서평을 쓰는 동안 아시아의 기적 중 어느 부분을 게이츠 재단이 많은 사업을 지원하는 아프리카에 적용할지 생각했다. 
나는 개발경제학에서 가장 중대한 2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는 주장 때문에 이 책을 읽었다. 그 질문 가운데 하나는 “어떻게 한국, 일본, 대만, 중국 같은 나라는 지속적이고 높은 성장률을 달성해 개발에 성공했을까?”이며, 다른 하나는 “왜 다른 나라들은 그렇게 성공하는 경우가 드물까?”이다.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은 가난하지만 활기찬 경제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요소들을 갖춘 나라에서 살아가는 수십억 명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
명민한 비즈니스 저널리스트인 스터드웰은 명확한 답을 제시한다. 이 답은 해리 트루먼이 짜증난 나머지 ‘외팔이 경제학자(one-handed economist)’를 찾게 만든 ‘한편으로 보면(on the one hand) 이렇고, 다른 한편으로 보면(on the other hand) 저렇다’는 면피용 답이 아니다. 내가 보기에 이 책은 상당한 설득력을 갖추고 있다. 스터드웰은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경제사를 설명한다. 나는 우리 재단의 농업팀 전원에게 이 책을 읽도록 요청했다. 
경제개발에서 가족농이 맡는 핵심적인 역할에 대해 좋은 통찰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일부 아시아 국가는 빠르게 개발되었지만 다른 국가들(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은 그렇지 않았던 이유를 묻는 수조 달러짜리 질문에 대한 스터드웰의 답은 무엇일까? 그는 3가지 요소로 구성된 간단한 공식을 제시한다.

1.
 소농이 번성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라.
2. 농업 부문의 잉여생산물에서 나온 수입으로 처음부터 수출품을 생산할 설비를 갖춘 제조 기반을 구축하라.
3. 정부가 긴밀하게 제어하는 금융기관을 통해 두 부문(소농 및 수출 중심 제조업)을 육성하라.

다음은 이 공식을 약간 더 깊이 살피는 내용이다. 
-농업: 스터드웰의 책은 지금까지 내가 읽은 어떤 농업 관련 서적보다 개발에서 농업이 맡는 핵심적인 역할을 잘 설명한다. 그는 모든 빈국이 풍부하게 지닌 1가지 요소가 대개 인구의 3/4을 차지하는 농업 노동력이라고 말한다. 안타깝게도 대다수 빈국은 부유한 지주에게 특혜를 주고 다수의 빈농들은 그들을 위해 일하는 봉건적 토지정책을 갖고 있다. 스터드웰은 이런 정책들이 엄청난 불평등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소출을 부실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농민들에게 적당한 토지를 주고 노동의 결실로 이득을 취하게 하면 헥타르당 소출이 훨씬 늘어난다. 이렇게 늘어난 소출은 국가가 제조업 엔진에 시동을 걸기 위해 필요한 잉여생산물과 저축을 창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제조업: 스터드웰은 꾸준히 농업 잉여생산물이 나오면 개발의 제조업 단계로 이동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강력한 역사적 근거를 들어서 성공한 국가들은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들은 정부가 주도하는 강압적인 산업정책으로 시장의 힘을 보완한다. 그래서 보호주의(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시간을 주기 위해 유치산업을 보호함)와 패자 도태(수출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기업들로 가는 자원을 차단함)를 결합한다. 
-금융: 스터드웰은 빠르게 개발되는 국가들이 대개 자유시장의 원칙들을 내세우는 립서비스를 하는 한편 실제로는 금융기관을 “짧은 사슬”로 다스린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서 그들은 글로벌 자본 흐름에 따른 충격과 여파로부터 자국을 보호할 정책을 수립하고, 금융기관들이 금융가들의 단기적인 이익보다 국가의 장기적인 개발 목표에 기여하도록 만든다. 

나는 이 책에서 우리 재단의 활동에 적용할 많은 교훈들을 얻었다. 그중 2가지를 소개하겠다.
첫째, 나는 농업경제학에 대한 스터드웰의 생각을 높이 평가한다. 그는 농작물 소출과 전반적인 농업 산출에 대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농업 부문을 빠르게 개발하려면 
토지를 농업 인구 사이에 평등하게 재분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금까지 나는 토지 소유 문제보다 더 나은 종자, 비료, 재배 관행의 역할에 집중했다. 이 책은 우리 재단이 지원하는 국가들에서 토지 소유 관계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더 알고 싶도록 만들었다. 
둘째, 나는 스터드웰의 3요소 공식이 아프리카에서도 아시아에서만큼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지 고심했다. 분명 농업적 요소는 잘 적용될 수 있으며, 경제와 건강 측면에서도 많은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다. 내가 가장 궁금한 건 아프리카 국가들이 성공적인 수출 중심 제조업 허브가 될 수 있는지 여부다. 나는 에티오피아와 지부티(Djibouti) 같은 나라에서 그 잠재력을 본다. 그들은 이미 중국과 굳게 연계되어 있으며, 야심 찬 장기 경제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다른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은 그런 성공 요소들을 갖추고 있지 않다. 특히 인프라가 대단히 부실한 내륙 국가들이 그렇다. 이 국가들의 농민이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하고 더 많은 돈을 벌도록 도와주면 그 자체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기술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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